17차 콜로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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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71회 작성일 21-05-17 13:40본문
17차 콜로키움
발제 |
추주희(전남대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 |
주제 | 가족 '밖'의 가족? : '팸'으로 본 폭력과 돌봄, 친밀성의 재구성 |
일시 |
2021년 4월 30일(금) |
장소 |
북한학연구소(Webex) |
17차 콜로키움은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가족커뮤니티사업단의 추주희 연구교수의 발표로 한국의 가출 청소년들의 공동생활 세계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가족의 경계, 돌봄, 친밀성 등을 둘러싼 논점을 이해하고 비판적 연구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추주희 박사는 ‘가출 청소년’들의 공동생활에 대한 질적 연구를 통해 이들의 정체성과 젠더, 주거 및 모빌리티 문제를 10여년 넘게 끈질기게 관찰, 추적해오고 있다. 그동안 범죄나 일탈, 혹은 피해자이자 보호의 대상으로서 가출 청소년들의 정체성이 규정되면서, 이들 청소년들의 ‘가족’에 대한 의미화의 실천, 그리고 다양한 생존기술과 결합한 돌봄 및 친밀성의 거래 등 관계 형성의 능력을 내밀하게 고찰하지 못했다는 한계에 주목하면서 기존의 정상가족 혹은 시설보호가 실패하는 지점을 고민하게 한다.
추주희 박사의 논의는 90년대 이후 북한사회에서 출현하고 있는 친밀성의 양식에 대해, ‘가족 해체’ 혹은 ‘낭만적 연애’의 등장과 같은 주류적 해석을 넘어서, 비표준적 가족의 구성, 모빌리티와 연계된 관계 형성의 맥락, 친밀성의 거래와 교환 등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모색할 수 있는 이론적 참조점을 제시해주었다. 또한 그동안 행위주체성이 완전히 표백된 절망적 형상으로만 바라봐왔던 ‘꽃제비’에 대한 연구에서도 그들의 관계 형성 능력과 생존의 기술 등을 추적해볼 필요성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