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 콜로키움 > 콜로키움

15차 콜로키움에서는 포스트 사회주의의 도시 비공식성 논의에 대한 비교도시주의적 관점의 리뷰와 북한연구에의 함의를 다뤘다. 황진태 박사는 발표를 통해 먼저 공식과 비공식을 이른바 "부문(sector)"로 실체적으로 구분하는 일련의 논의들을 공식과 비공식의 '연관'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비공식성(informality)"이라는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어서 포스트사회주의의 (도시) 비공식성에 관한 연구현황을 개괄하면서 포스트사회주의의 비공식성 논의가 지닌 국가중심성의 혐의를 지적한 뒤, 구체적인 도시 공간적 차원이 매개되는 비공식성의 차원들을 검토한 의미있는 연구사례들을 소개하였다. 

또한 '서구도시이론'을 포스트사회주의에 "적용"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넘어서려는 "비교도시주의"의 관점을 통해 포스트사회주의 도시를 새롭게 포착하고자 한다. 즉 포스트사회주의를 단일한 혹은 순차적인 역사적 시간대 속에 놓인 "시공간 용기(container)"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상이한 시간대가 공존하고 다른 지역들과 연계되는 '위상학적' 관점을 강조하면서 자본주의로의 단선적 이행이 아닌 다양한 전환의 가능성을 지적한다. 

이러한 일련의 비판적 리뷰를 통해 향후 북한의 비공식성 논의에 있어서 도시와 공간을 매개로 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논의를 마무리하였다.